대부분 사람은 겨울철에만 ‘전립선염’이 악화된다고 알고 있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겨울철 말고도 여름이 되도 전립선염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름철에도 전립선염이 악화되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다. 더운 기온 때문에 찬 음식과 음료를 과하게 섭취하거나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신체의 기온을 떨어뜨려 전립선의 평활근의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피로도가 많이 쌓이고 몸 속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어 신체 기능과 함께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전립선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립선염이란 방광 아래에 위치한 밤알 정도의 크기의 샘조직과 섬유조직근으로 구성된 부속생심샘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만들고 정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여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이런 전립선이나 전립선 주위의 기관에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전립선염이라고 부른다.

전립선염에 걸리게 되면 다양한 임상증상들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과 불쾌감, 소변 장애 그리고 성기능 저하가 있다. 회음부, 직장, 항문, 고환, 요도 등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소변을 볼 때나 사정 시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소변 장애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것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인 빈뇨와 한 밤중에도 소변이 마려운 야간 빈뇨가 있다. 그 밖에 소변 장애로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잔뇨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 혈뇨 등이 있다. 또한, 성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발기부전, 조루,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 저하도 발생하게 된다.

또한, 전립선염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남성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전립선염의 특성 상 완치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통증과 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립선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 한방치료로 증상 개선

앞서 언급했듯이 전립선염은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체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증상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 이에 도움이 되는 치료로는 한방치료법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을 국소적인 문제가 아닌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의 유기적인 문제로 인한 것으로 보아 전체 기관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둔 치료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로는 환약과 약침요법이 있다.

환약은 양기를 돕는 약재들로 만든 환으로 된 약을 처방하는 치료법이다. 환약을 섭취하게 되면 원기 회복, 혈류개선, 음낭의 습기와 냄새제거, 배뇨장애 증상 개선, 남성성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침요법이란 벌의 봉독이나 산삼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조제된 침을 주요 결혈 부위에 놓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약침요법은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생체 방어력을 향상할 있을 뿐만 아니라 통증완화, 감각개선, 항암작용, 성기능 활성화도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약력]

이지스한의원 대전점 조훈범 원장